한국인이 식사시 흔히 범하는 실수 7가지

어느 덧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살면서 느꼈던 몇 가지 중, 한국인들이 주로 범하는 식사 예절 실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서양 테이블 매너는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때 완성. 형식과 도덕성을 가장 중시하던 때로서 이 때에 갖춰진 식사예법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테이블 매너의 기본 정신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요리를 맛있게 먹고 분위기를 즐기는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내 맘대로 우리식대로 대충하여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from 예절바른 문화인이 되기 위한 서양식 식사예절

위의 블로그에 서양식 식사예절에 대해 잘 정리가 되어있으니 참고. 이 포스팅에서는 조금만 신경쓰면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는 테이블 매너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 기본적으로 좌빵우물, 포크와 나이프의 바깥쪽부터 사용 원칙 등은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글을 쓴다.

  1. 건배시 눈을 마주 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Eye contact가 어색한 한민족이지만, 건배를 할 때만큼은 잔을 부딛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치도록 해보자. 금새 상대방과 조금 더 친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편안해지면 살포시 미소도 지어주면 더 깊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배시 Eye contact도 문화권마다 다르지만, 그냥 허공을 보고 ‘짠’하는 것보다는 눈 마주치고 교감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wine-tips-etiquette-toasting-tips-superstitions-cupofjo-blog
    Image from http://cupofjo.com/2011/12/wine-etiquette-2/
  2. 카톡을 한다. 통화를 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범하는 실수이며, 가장 무례하다고 생각되는 행위다. 다른 테이블 매너야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 것만은 이해가 정말 안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보았다. 정말 급한 일이 있으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필요한 순간에 잠시 자리를 피해 해결하고 온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2,000억짜리 매출을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된다.

    스마트폰
    Image from KBS
  3. 포크와 나이프를 정리하지 않는다. 식사 중에는 포크와 나이프를 각각 8시와 4시 방향으로 놓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포크와 나이프를 가지런히 모아서 4시 방향으로 모아준다. 이는 식당 스탭들이 접시를 치우고 다음 요리를 준비하는 속도를 예측하는 좋은 신호가 된다.
  4. 손님은 왕이다. 웨이터나 서버는 당신의 하인이 아니다. 한창 식사가 진행되는 중에는 흐름을 끊을 수도 있으니 놓칠 수도 있지만, 식사 초반에 물잔이나 와인잔을 채울 때는 간단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 당신을 인격적으로 대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스탭들이 젊더라도 끝까지 존대말하시는 분들 보면 더 우아해보이고 멋있더라.

    손님은왕
    왕이라면 왕처럼 행동해라!
  5. 편한대로 입는다. Dress code는 약속이다. 모임이나 식당에 옷차림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맞춰가자. 근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오기 위해서 몇 달전부터 준비해서 옷도 멋지게 차려입고 프로포즈를 하려고 잔뜩 분위기 잡고 있는데, 바로 옆에 찢어진 청바지 입고 쓰레빠 끌고 온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로맨틱한 분위기가 날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쉽게 결론이 난다.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깊이 다루는걸로.)

    dress_code
    Yes! and no of dress code
  6. 냅킨을 테이블에 둔다. 식사 중 최대한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한 후, 냅킨은 의자에 두고 이동한다. 참고로 냅킨을 테이블 위에 두면 식사가 끝났다는 신호다.
  7. 빵을 입으로 뜯어 먹거나 나이프로 잘라 먹는다. 식전빵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손으로 한 입에 들어갈만 크기로 뜯어서 예쁘게 쏘-옥 넣어 먹는 것이다. 추가로 잊지말아야 할 것은 버터가 함께 나온다면 나이프로 버터를 잘라서 빵에 발라서 먹는다는 것. 빵을 버터에 찍어서 먹는 것은 절대 노노! 그리고 빵접시는 본인의 왼쪽에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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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는다고, 레스토랑에서 쫓겨나거나 친구에게 절교를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것들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비지니스 디너 혹은 데이트 자리라면 이런 것들로 나쁜 인상을 주면 조금 슬프지 않을까?

또, 레스토랑에 따라서는 위의 예절을 잘 지키지 않는 고객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듯 대하는 경우들도 보았으니 중요한 자리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기 싫으면 기본은 숙지해두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Pro tip! 이런 것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식사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테이블의 다른 사람이 하는대로 따라하면 안전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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